MY MENU

지역정보

제목

미국 입양된 매긴 남 씨 "부모님 찾으러 남해 왔어요"

작성자
허지현
작성일
2010.10.20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274
내용
미국 입양된 매긴 남 씨 "부모님 찾으러 남해 왔어요"



남해군에 특별한 손님이 왔다. 까만 머리칼에 까만 눈동자의 서른 다섯 살 아가씨. 생김새는 여느 한국인과 별로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는 우리나라 말을 전혀 못하는, 미국인이다.

자신의 부모를 찾아 이역만리 낯설고 물 선 남해를 찾은 '매긴 남 홀츠(35)' 씨. 1976년 미국으로 입양된 그녀가 남해를 찾은 건 1975년 자신이 남해 어딘가에서 발견되었다는 미아발견보고서 한 장 때문이다.


서른 다섯의 그녀는 '자신과 닮은 사람을 찾습니다'는 사연을 적은 종이를 들고 무작정 남해를 누볐다.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군민은 그녀를 도왔고 지난 16일 오전 정현태 군수는 그녀를 만나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날 버렸다는 생각 때문에 미안해하지 마세요"라는 그녀는 "절 낳아준 덕분에 저는 미국에서 아주 좋은 기회들을 얻었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고 한다.

오는 19일 그녀는 미국으로 떠난다. 그러나 그녀는 남해를 다시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실낱 같지만, 희망을 품었고 무엇보다 남해군민의 인정에 반했단다. 그리고 자라면서 바다를 그냥 동경했는데 남해의 바다가 너무 좋단다.


그녀는 정 군수와 만난 자리에서 남해에서 장기간 머물며 부모를 찾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정 군수는 남해에서 머물며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며 대신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긴 남 홀츠 씨는 현재 뉴욕에서 뮤지컬·연극·영화 배우로 활동한다고 자기를 소개했다.



김범기 기자 kbg@idomin.com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