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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발전기금 기탁해 준 184명 새겼습니다”
창원대 ‘명예의 전당’ 제막
17일 창원대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 명예의전당 제막식에서 박성호 창원대 총장, 최충경 발전후원회장, 김태정 STX조선해양 부사장을 비롯한 대학발전기금 기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승권기자/
지난 2001년 창원대에 평생 모은 2억원을 선뜻 내놓아 화제가 된 이상순(李尙順·93) 할머니. 지난 1997년부터 대학발전기금으로 모두 10억원이 넘는 금액을 내놓은 창원상공회의소 최충경 회장. 법인이 아닌 개인 재산으로 대학에 5억여원을 후원한 (주)현대단조 마평수 대표이사.
창원대(총장 박성호)는 17일 오전 이 할머니를 비롯해 그 동안 거액의 대학발전기금을 희사한 기탁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사를 가졌다.
창원대는 이날 대학 본관 1층 로비에서 박성호 총장, 최충경 발전후원회장, 김태정 STX조선해양 부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발전기금 기탁자들의 이름을 새겨 넣는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거행했다.
명예의 전당은 가로 7.7m×세로 4.75m의 규격으로 로비 벽면을 장식하고 있으며, 전당의 상단에는 교조(校鳥)인 봉황의 역동적인 모습이 부착됐다.
명판은 학교 교훈인 성실, 진리, 자유, 창조에서 이름을 딴 봉황클럽(10억원 이상·3명), 성실클럽(3억원 이상·4명), 진리클럽(1억원 이상·14명), 자유클럽(5000만원 이상·22명), 창조클럽(1000만원 이상·141명) 등으로 구성돼 총 184명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졌다.
행사에 참석한 이상순 할머니는 “어릴 적에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항상 갖고 있었던 터라 창원대학교에 기부를 했는데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학의 발전에 기여한 기부자 한 분 한 분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그 뜻을 기리겠다”고 밝혔다.
김정민기자 isgu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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