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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예 옻칠 어디까지 왔나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장 작품세계 60년 기념전
한국 현대옻칠을 조망하는 대형전시가 열린다. 김성수 옻칠세계 60년 기념전 '다시 찾은 한국옻칠 80인 전'이다. 전시는 김성수 옻칠세계, 전통 옻칠공예, 현대 옻칠공예(오브제), 현대 옻칠회화, 옻칠 장신구, 옻칠 인테리어와 생활공예 등 6개부로 구분하여 열린다.
옻칠 그림은 수 천 년의 전통을 이어온 채화칠기와 나전칠기에 기반을 두고 옻칠과 나전을 주재료로 하여 표현한 옻칠회화다.
▲ 김성수 작 '만개문 화병'
대학을 정년 퇴직하고 고향 통영에 미술관을 지은 김성수 통영 옻칠미술관 관장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하는 통영지역 화가들과 함께 '한국현대옻칠회화상'을 정립시키는 미술운동의 일환으로 열린다.
김 관장은 개인 공방과 대학 강단을 오가면서 옻칠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전통 옻칠의 참가치를 일깨워 주는 한편 실용적인 디자인 및 무늬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데 노력하고 있다. 옻칠과 나전을 사용하는 나전칠기뿐만 아니라 목분상감 기법을 고안해 현대적인 디자인의 개념과 현대 미술의 이론을 적용해 옻칠공예의 지평을 크게 넓혀 놓았다. 또 김 관장은 옻칠의 물성과 미학적 특성을 살려 기존 회화의 틀(프레임)과 작품을 보존하기 위하여 끼우는 유리를 걷어내고 옻칠 그림을 겸한 틀을 만들어 그림의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의 벽을 허물어 외부로 확장하기도 했다.
6개부로 나눈 전시는 조형영역을 확장하여 기존의 낙후된 나전칠기의 선입견을 깨뜨리고 얼마나 광범위하게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가를 전시회를 통하여 널리 알린다. 김 관장은 "근 반세기 동안 화학 칠을 사용해 대량으로 만들어낸 값싼 나전칠기를 옻칠과 동일한 재료로 잘못 인식하게 되어 그 명맥이 단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그는 일상적인 생활용기는 물론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현대적인 가구류, 함, 꽃병, 상자, 대형 벽화, 대형 천장화를 포함하여 순수옻칠회화까지 아우른다.
특히 다채로우면서도 독창적인 무늬 및 디자인의 개발과 함께 구상과 추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순수 회화작품은 옻칠 예술의 거장다운 작품이다.
전시는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1, 2층 전관. 010-2971-8978.
경남도민일보/ 여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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