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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빈 지하차고 사무실 마련…연말까지 500억 조성 인재 지원
예전 경남도교육청 본관 반지하차고 자리에 8일 공식 출범한 경상남도미래교육재단 사무실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집 차고에 작은 사무실을 내고 창업했던 역사를 되새긴다는 경남미래교육재단 이사회의 복안이 깃든 일이다.
8일 오후 경남도청 도민홀에서 각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경남미래교육재단 출범식' 곳곳에서도 "제2의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제2의 김연아와 박지성을 육성한다"는 재단 출범의 목적이 전달됐다.
8일 열린 경남미래교육재단 출범식에서 재단이사장인 고영진 경남도교육감과 김두관 도지사 등이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김구연 기자
재단이사장인 고영진 교육감이 "장차 경남의 인재를 세계적인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1년 이상의 준비과정을 거쳐 출범식을 갖게 됐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향토의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말을 한 대목에서도 '영재 육성'이라는 목적이 담겼다. 그런 뜻에서 도내 공·사립 유치원장 200여 명이 행사에 초청됐고, 빌게이츠재단이 보낸 축하메시지도 이날 소개됐다.
하지만 고 교육감은 "이제 능력은 있으나, 돈이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없다"는 선언으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재단설립의 또다른 축을 '저소득층 자녀 학비 지원'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날 소개된 미래교육재단의 기금 확보액만 지금까지 도교육청 100억 원 등 139억 원, 여기에 경남도 등 약정액을 합하면 400억 원이 넘는다. 경남농협도 10억 원 기부를 약속했다. 재단은 올 연말까지 5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실질적 지원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관심이 기금모금 과정에 모일만 했지만, 이날 주요 참석자들은 교육감의 인사말처럼 기금을 모으는 과정보다,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주안점을 둔 축사를 주로 했다.
김두관 도지사는 "지역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지원하는데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했고, 특강 연사로 참석한 한국산업연구원 송병준 원장은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재단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송 원장은 특히 "해양플랜트나 항만물류, 중국인 대상의 관광허브 산업은 경남이 강점을 갖고 있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교육재단이 이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했으면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마산용마고 출신의 재일교포 실업인인 우파 최영석 회장, 가나가와경남교민회 조충래 회장 등 재단 운영이사에 포함된 다수의 재일교포 실업인들도 자리에 함께 했다.
경남미래교육재단이 전국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주체로 출범한 공익 장학재단이라는 점도 주목됐다. 창원상공회의소 최충경 회장은 그래서 "대한민국 공익재단의 롤모델이 될 것"을 기대했다.
역시, 전국 처음으로 재단이 교육자산형성기금을 운영해 저소득층 자녀의 대학 반값등록금 실현에 나서겠다는 점 또한 관심을 모았다. 저소득층 자녀 지원 매칭펀드 등의 방안도 같은 맥락에서 검토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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