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지역정보

제목

경남은행 도민주 인수 '파란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5.3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891
내용

 

경남은행 도민주 인수에 일단 '파란불'이 켜졌다.

경남도와 지역상공계가 '경남은행 도민주 인수'를 강력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경남은행이 포함된 우리금융을 외국자본에 일괄매각하는 대신 따로 떼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 공적자금위원회는 지난 25일 토론회에서 우리금융이 소유한 경남은행·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은 따로 떼어 팔고 금융지주사 등은 일괄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국내자본에 분리매각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은 우리금융이 해외자본에 일괄매각될 경우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외환은행의 론스타 매각 파장을 반면교사로 삼은 점도 있다.

사실 지난 정부 때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쪼개 파는 분리매각과 일괄매각을 동시에 추진한 병행 매각, 우리금융을 한꺼번에 파는 방안을 모두 추진했으나 좌절된 바 있다.

공적자금위원회는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을 내달 중 구체적으로 발표하고 월말까지 최종 확정,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로드맵은 경남은행·광주은행·우리투자증권을 우선 분리 매각한 후 최대 자회사인 우리은행 포함 우리금융지주를 최종 매각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을 분리매각하더라도 해외 자본에 팔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자본이 사모펀드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을 사들일 수 있지만 금융지주회사법상 해외 사모펀드가 국내 금융회사에 투자하면 지분 30% 이상을 확보할 수 없어 해외자본의 우리금융 인수는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경남은행의 경우 부산은행과 대구은행도 인수전에 뛰어들 태세여서 경남도와 지역 상공계에서 1조~1조5000억 원 안팎의 도민자금을 여하히 조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방은행을 떼어낸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선 KB금융지주가 인수전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KB금융은 보유현금을 동원해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을 고려할 것으로 보이며, MBK파트너스, 티스톤 등 사모펀드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 주식 시가총액은 약 9조3000억 원이며 예금보험공사 지분(56.97%)은 5조3000억 원이다.

경남은행은 지난 2000년 공적자금 투입으로 우리금융지주사에 편입돼 사실상 '정부은행'이 됐으며, 13년 만에 '경남도민의 은행'으로 되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상목 기자 smlee@knnews.co.kr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