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지역정보

제목

지역 미술시장의 대안 2013 경남국제아트페어- 김상문(경남미술협회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6.1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065
내용




아트페어는 여러 개의 화랑이 한곳에 모여 작가들의 작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행사를 말한다. 미술시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활성화하고 화랑 간의 정보 교환과 작품 판매 촉진 그리고 미술시장 확대를 위해 주로 화랑 간의 연합으로 개최되는 것이 일반적인 아트페어다. 하지만 개최되는 도시와 참여 화랑의 목적에 따라 성격이 약간씩 달라지기도 한다. 최근 들어 지역에서도 미술협회 주관으로 지역 미술의 대중화와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작가 개인이 참여하는 형식의 아트페어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아트페어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그 지역 미술계의 활동에 대한 일종의 평가 기능을 갖고 있으며 구체적인 작품판매의 실적에 따라 작가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기도 한다. 또 미술계의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주도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2005년 이후 현대 미술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국내에 다양한 아트페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작품들로 인해 미술 시장은 크게 성장하는 듯했지만 단순히 가격과 인지도 있는 몇몇 작가에 한정되다 보니 더 이상 성장하지 못했고 특히 글로벌 경제 위기와 함께 관심도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트페어로는 1979년에 시작되어 국내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화랑미술제’와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며 국제적인 아트페어로 자리잡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한국미술의 발전과 세계화를 추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부산국제아트페어’, ‘대구아트페어’, ‘광주아트페어’ 등이 현대미술의 동향과 미술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면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미술 시장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경남국제아트페어(KIAF)’ 역시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미술시장을 우리 경남에서도 미술품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개최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120여 개의 부스에서 서울, 부산, 대구, 경남의 화랑들과 중국, 일본의 외국 작가와 함께 지역 작가들이 같이 참여한다. 인기 있는 대가들의 작품에서 신진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기에 미술애호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우리 미술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각자 다른 개성과 색채를 사용해 제작된 수준 높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해외 초대작가는 올해에 한해 세계미술시장의 중심이 된 중국작가와 새롭게 주목을 끌며 재평가되고 있는 일본 작가에 한정했지만 내년부터는 더 많은 지역과 작가들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 ‘경남국제아트페어(KIAF)’가 어느 정도 자리매김하게 된다면 지금처럼 참가 신청을 통해 전시 부스를 대여하는 방식과 병행해 사무국이나 운영위원회에서 직접 선정하는 갤러리와 초대작가들에 한해 전시에 참여하는 행사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하여 경남 미술시장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선보이고 국내 미술계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제미술 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여 21세기 문화예술을 이끌어 갈 동남권 최대의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트마켓으로서 ‘경남국제아트페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양성을 통해 경남 미술시장의 발전과 미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작가와 미술애호가의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거래할 수 있는 ‘열린 장터’가 되어 미술품 소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며 또한 작가들로 하여금 작업에 대한 의지를 독려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미술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민들과 미술애호가 그리고 관계기관의 더 큰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상문(경남미술협회장)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