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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도매시장에 미술관이 생겼어요
마산청과시장 추진 ‘아트 프로젝트’ 호평
내서농산물도매시장에 레지던시 공간 만들어
오는 19일부터 서용선 작가의 ‘마산’展 열려
지난달 28일 창동예술촌 내 도시재생어울림센터 1층서 열린 ‘화가 서용선과의 대화’에서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팀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도영진 기자/
창원 내서농산물도매시장 내 청과동 2층에 자리한 마산청과시장(주)의 ‘아트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마산청과시장 아트 프로젝트’는 마산청과시장이 농산물도매시장 안에 레지던시 공간을 만들어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미술전시도 여는 프로그램. 평소 예술을 접하기 쉽지 않은 농산물도매시장 안에서 예술 작품을 제작하고,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하는 색다른 시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안성진 마산청과 대표는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선 다양한 의견을 가진 창의적인 사람이 많이 모여야 한다”며 “기업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풍토를 만드는 것도 사회적 책임이다. 아트 프로젝트는 그런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고 말했다.
삶과 문화예술을 연결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했던 이들이 첫 번째 ‘수확의 결실’을 맛봤다.
지난달 28일 오후 7시 창동예술촌 내 도시재생어울림센터 1층에서는 지난 1월부터 마산청과시장 내 아트 스튜디오에서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해왔던 서용선 작가와의 아트토크가 열려 지역민과 예술인들이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작가는 지난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고, 2014년에는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서양화단 내 대표적인 작가로 손꼽힌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팀장은 “서용선 작가는 도시와 인간, 최근에는 자연을 소재로 주로 작업하며 확대된 도시, 그 속에서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해온 작가다”며 “오늘 작가와의 대화가 지역미술 활성화와 새로운 방식의 문화예술 소통 방식이라는 점에서 뜻깊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수확의 결실도 곧 맛볼 수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서용선 작가와 참여 예정 작가인 이강우, 정일영, 김신일, 오마키 신지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서용선의 마산’展이 오는 5월 19일부터 열린다. 서용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마산에서 머물며 그렸던 ‘마산항’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우리의 욕망과 인간의 이해를 위한 ‘상징’으로 도시의 풍경과 도시 속 인물을 그렸다”며 “이곳에 머물며 창원과 마산의 관계 등 여러 가지 면도 풍경 속에서 짙게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시는 6월 3일까지.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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