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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지원, 선택과 집중 필요" 경남 미술계 진단 토론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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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112
내용

…생활문화진흥 등 6가지 이슈 발제, SNS 홍보·조각비엔날레 방향 공유


작가, 미술협회, 학계 관계자 등이 올 한 해 경남 미술계를 진단했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지난 22일 오후 미술관 다목적홀에서 경남 지역 미술협회, 청년 작가, 미술학과 교수, 창원문화재단,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 등 10여 명을 초청해 '경남 미술을 진단하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황무현 마산대 아동미술교육과 교수가 '2016 경남의 문화예술'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황 교수는 올해 경남의 문화예술로 6가지 이슈를 꼽았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전 △생활문화진흥 △경남도립미술관의 앨리스전에 몰린 관객들 △창원문화재단으로 이관된 창원조각비엔날레 △청년작가회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창원아시아미술제 △창동에 경남 첫 기업미술관 '금강미술관' 개관 등이다.

황 교수는 합천 덕곡으로 이전하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인구 1000명도 살지 않는 외진 곳에서 문화 행정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민원인의 불편에 대한 우려와 이전지가 폐교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모교인 부분이 석연치 않다는 것 등을 지적했다.

그는 2004년 개관 이래 단일 전시로는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한 경남도립미술관의 3차 전시('앨리스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 'N아티스트2016-새로운 담지자')는 SNS라는 새로운 홍보, 인증샷 문화 등을 읽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관람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애초 미래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비엔날레의 성격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했다.

창원아시아미술제에 대해서는 행사를 기획했던 심은영 작가가 발언했다.

지난 22일 경남도립미술관이 개최한 '경남 미술을 진단하다' 토론회 모습. /우귀화 기자

그는 "올해는 예산 부족으로 청년작가들이 감독을 맡았다. 외부 감독이 오면 우리 노동만 이용당하고 구경꾼으로 남을 수밖에 없기에 지속성, 역사성 때문에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내년에도 예산이 부족해 올해와 같은 형태로 진행된다. 특별기획전으로 경남자유회관 대관 신청을 했다. 예산은 같은데 전시 장소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된 창원시 향토작가 컬렉션전에 대해서도 토론자들이 언급했다. 특정 단체 중심 작품 선정 방식의 문제점, 구입 작품 선정 시 기회균등에 대한 고민 등을 참석자들이 발언했다.

참석한 토론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경남 미술계에 대해 제언도 했다.

민병권 경남대 미술교육과 교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술인 지원 필요성을 문제 제기했다. 민 교수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예술진흥기금이 여러 작가를 골고루 지원하자는 취지다. 그런데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소액 다건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해서 규모를 키우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금숙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창원지회장은 "전라북도, 경상북도는 서울 인사동에 도립미술관 분관 갤러리가 있다. 지역 작가가 전시를 하게 되면 대관료 혜택이 있다. 우리도 지역 작가가 서울에서 전시하면서, 작가의 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작가에게 다양한 사업 참여의 기회, 지원 등을 확대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도민일보 우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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