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인하)에서 오는 4월18일까지 열리고 있는 5개의 전시, ‘5색전’이 관객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6일까지 전시를 찾은 관람객은 8547명. 특히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양한 유형의 현대미술 작품을 각자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남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12명의 평면, 입체, 영상작품 등 53점으로 구성한 ‘경남미술의 표정과 미래-작업의 정석’, 현대사진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자연과 민속 문화를 소개하고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하여 기획된 ‘인도네시아 현대사진전’, 지역작가를 발굴하고 창작의욕을 고취하고자 기획된 ‘현역작가초대전-아버지의 고향, 김완수’, 그리고 지난해에 구입과 기증으로 수집된 작품들로 구성된 ‘2011 신소장품전’, 비디오 영상작품 2점으로 구성된 ‘싱글채널비디오 Ⅰ-In the box’ 등 5色의 다양한 현대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업의 정석’전은 그런 취지에서 기획되었는데, 담당 학예사는 작가와 개별적으로 인터뷰하고 현재 작업의 경향이나 작품의 제작방법, 작품에 임하는 작가의 생각 등을 정리해 작품과 함께 제1, 3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도네시아 현대사진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인도네시아 최대 사진예술 그룹인 ‘Gallery Photography Indonesia’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그룹에는 현재 1만1000여명의 사진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도네시아 발리, 보르네오 섬들의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민속공연, 생활풍습 등을 엿볼 수 있는 인도네시아 ‘Life Photo’들을 제2전시실 및 특별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소장품 수집의 방향과 현황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2011 신소장품전’에서는 지난해에 도립미술관에서 수집한 총 81점의 작품 중에서 선별한 69점이 3층 제4, 5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다.
‘현역작가초대전-아버지의 고향, 김완수’전에서는 우리의 전통 민속무용인 탈춤의 연작, 19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 고유의 오방색을 바탕으로 선(線)을 통해서 탈춤의 움직임을 잘 표현한 작품을 3층 전시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1층 영상전시실에서 상영되는 ‘싱글채널비디오 Ⅰ-In the box’전은 베를린과 뉴욕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장서영 작가의 비디오 작품 2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1월 27일 제주시 과수원 내 판잣집에서 숨진 S씨(66)의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아무도 모르게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었던 한 노숙자의 죽음을 통해서 무의미하고 무표정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상작품이다.
그리고 도립미술관은 오는 5월 3일에는 오로지 진주 촉석루(矗石樓)만을 그려 촉석루 작가로 알려진 효석 조영제 선생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위한 ‘신나는 미술관-산(山)·수(水)·인(人)’과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물들을 광학 투영기(OHP : Over Head Projector)를 이용하여 투영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인 ‘빛과 그림자(L"ombre et la lumiere)’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 전시는 현대미술 작품의 감상과 체험을 통하여 상상력과 창의력, 과학적인 사고 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강민중기자 @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