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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시소식

제목

[발언대]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갈등 극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8.2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442
내용

김명재 창원대학교 음악과 외래교수

 

 

필자는 지난 7월 18일 자 기고에서 '통합 창원시 화합은 문화융성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에는 외국의 사례들을 통해 문화예술이 사회적 갈등 극복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문화융성을 통한 사회적 갈등을 극복한 외국 사례들은 많이 찾을 수 있다.

영국은 사회결속을 위한 국가위원회를 설치하였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이민자들과 소수인종들의 다양성이 미래에는 영국에 중요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임을 천명하였다.

또한, 문화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목적을 공유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화를 통한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이 함께 잘 지내는 사회결속(cohesion)을 다졌다.

독일은 통일 이후 문화정책의 목표를 문화적 기회의 평등, 문화적 다양성과 이(異)문화 간 대화의 중요성을 확장하는 것에 맞추었다. 이러한 목표실현의 한 방법으로 소셜타운(Social town) 프로그램을 실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가 문화와 예술이 사회통합의 진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는데, 예술가들과 기관의 협력 통해 문화예술 소외자들을 프로그램의 중심에 두면서 지역의 예술, 문화, 사회문제에 관한 변화를 통한 사회통합을 이끌어 내었다.

스페인은 카탈루냐 지방이 1992년 올림픽 때 스페인 국기 대신에 카탈루냐 기를 들고 응원할 정도로 지방색이 강한 지역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의 독자적인 문화의 보존과 카탈루냐 언어의 확산을 지원하는 문화 정책을 펼침으로써 지역 갈등을 조정하였다.

프랑스는 문화정책에서 사회결속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프랑스 문화장관을 지낸 르노 돈디외 드 바브르(Renaud Donnediru de Vabres)는 프랑스 문화는 단일 범주에서의 단결이 아니라 문화 다양성을 통한 사회통합을 주장하였다.

프랑스 문화부에서 발간하는 <문화와 연구>에서는 문화의 민주화 문화적 다양성, 사회적 결속 등을 다루었다.

스웨덴은 문화정책 중심을 참여와 사회통합에 둔다. 스웨덴은 2006년에 시작된 문화 다양성의 해(The Year of Cultural Diversity) 프로그램을 통해 스웨덴에 사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적 전통 간의 협력과 문화적 삶에 참여할 기회를 증진하게 되었다.

위 외국의 사례들에서 보듯이 문화융성을 통해서도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 창원시 또한 구(舊) 마산·창원·진해의 문화적 습관의 차이를 뛰어넘는 문화적 친숙성을 높이는 활동을 통해 마산·창원·진해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상생(相生)하는 도시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창원시의 구체적 활동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지역 문화예술계의 여론 주도자들이 자신의 주거 지역을 벗어나 마산·창원·진해에서 문화기부, 문화자원봉사, 문화 멘토링, 문화교육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시민이 함께하는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적 안정성과 응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합창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야 가능한 문화예술 활동이다. 지역의 종교기관에는 대부분 합창단이 조직되어 있다.

이 합창단들의 연합 정기연주회를 기획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합창을 통해 종교 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지역 간의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연주회에 시장 이하 창원시 고위 간부들과 창원시의회 의원들이 합창단을 조직하여 참여할 수 있다면 창원시의 통합 이후의 갈등 해소와 화합을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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