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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흙과 불이 빚어낸 감동… 이런 도자 또 없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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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조회수
1200
내용

도예가 송광옥展 내일 개막
분청의 편안함에 현대미술 접목
생기 넘치면서도 은은한 매력

  • 메인이미지
    송광옥 作 ‘Vestiges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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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stigesⅣ’


    태초에는 그냥 흙과 물이었다. 조물주는 흙과 물을 빚어, 창조의 에너지를 더했다. 흙과 물은 비로소 모양을 갖추고 새 생명을 얻었다.

    도예가 송광옥이 창원상공회의소 챔버갤러리에서 27일부터 초대전을 연다. 작가가 빚어낸 작품들은 늘 그렇듯 생기(生氣)가 넘쳐난다. 분명 움직이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꿈틀거림을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조형물이거나, 혹은 흔한 그릇이지 않기 때문이다. 작품의 재료는 물론 흙이고 물이지만,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독자적인 가치와 새로운 생명을 부여 받는다.

    송광옥 작가는 도자의 전통을 잇고 있는 몇 안 되는 도예가다. 작가는 여기에서 한 발짝 나아가 전통에 현대미술의 옷을 입히는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전시에는 분청의 편안함과 순수성을 바탕으로, 토속성과 현대적 조형성을 접목시킨 작품들이 자리한다.

    작가는 부드럽고 강인한, 은은하면서도 묵직한 분청에 ‘현대(現代)’라는 시간을 녹여내 도예의 색다른 맛과 감동을 선사한다.

    갤러리 측은 “전시는 작가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흙과 불의 앙상블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현대도예의 다양성에서 드러나는 우리 고유의 멋과 여유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광옥 작가는 개인전 13회, 아트페어 3회, 단체전 150여 회에 참여했다. 경남도미술대전 대상, 동서미술상, 마산청년미술제 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성산미술대전, 경남·경북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경남도예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시는 내달 19일까지. 문의 ☏ 055-210-3030.

    이문재 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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