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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소나무 옹이’, 그의 손 거치니 작품이 됐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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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256
내용

이종만 첫 개인전 ‘나무이야기-소나무혹새’
참새·오리·바가지·꽂이 등 800여점 전시
19일까지 창원 대우백화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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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만 작가가 소나무 옹이로 만든 오리 작품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전강용 기자/


옹이는 나무에게 뜻밖의 존재다. 사람으로 치면 혹이나 부스럼 같은 것이다.

보기에 따라 진귀한 모양일 수도, 또 징그럽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옛 사람들은 옹이를 ‘부엉이 방귀 뀐 나무’라 했다. 방귀에 모양이 있겠느냐만 ‘제멋대로 생겼다’는 것을 재밌게 표현한 것이다.


천태만상의 소나무 옹이(혹)를 소재로 한 ‘이종만 나무이야기-소나무혹새전’이 창원 대우백화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소나무 옹이를 채취해 말려 껍질을 벗긴 뒤, 사포질을 하고 옹이에 붙은 나뭇가지를 조각했다.

참새, 물총새, 오리 등 각종 새와 바가지나 꽂이 등 생활소품을 만들어 냈다.

작가는 “작품은 자연 그대로가 80% 이상이고, 나머지가 나의 손을 거친 것이다. 옹이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작품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모두 800여점의 작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작품 수가 많기는 하지만 옹이가 그렇듯 어느 하나 같은 모양을 찾을 수가 없다.

자연이 만들어 내고,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구경거리인 셈이다.

이종만 작가는 옹이 작업을 한 지 20년이 됐다. 목공예 일을 하다가 우연히 옹이의 아름다움에 반해 외길로 접어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씨의 첫 개인전으로, 옹이를 소재로 한 전시 또한 유례가 없는 것이다.

작가는 “그동안 만들어 놓았던 작품들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전시를 열었다. 향후 상설전시나 교육을 위한 전시, 또 장식소품 등 다양한 형태로 작품이 활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문의 ☏ 010-4859-6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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