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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이정웅 작가 '책으로 그린 우리세상' 展 - 마산 그림갤러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4.1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124
내용

그림이 된 헌책

이정웅 작가 ‘책으로 그린 우리 세상’ 展
내달 20일까지 마산 그림갤러리서
다양한 헌책 활용해 도시 풍경 등 표현

기사입력 : 2017-04-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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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보다 질감에 눈이 간다. 주택과 건물이 뒤섞인 도시의 풍경은 입체적으로 정교하고 촘촘하게 표현돼 있다. 시각적이면서도 촉각적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품 사이사이로 작은 글씨가 보인다. 그림의 재료가 물감이 아닌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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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그린 독특한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마산 그림갤러리(창원시 마산합포구 3·15대로 34 장원빌딩 3층)에서 열리고 있는 이정웅 작가의 개인전 ‘책으로 그린 우리 세상’에서다. 이정웅 작가는 책을 물감처럼 활용해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다. 접착제로 책을 펼칠 수 없게 봉한 뒤에 단단해진 책의 단면을 칼로 잘라낸다. 책은 길거나 짧게 토막내거나 포를 뜨듯 얇게 떠내 캔버스에 콜라주 한다. 책을 주로 헌책을 활용한다. 작가 자신의 책이나 지인들의 책 중 버려지는 것들을 수집해 재료로 쓴다. 종류는 문학책, 교과서, 잡지 등 다양하다. 채색은 거의 하지 않는다.

각각의 책이 가진 색감, 재질을 최대한 그대로 살린다. 오래된 책의 빛바랜 누런색, 깨끗한 회백색, 푸른색 등 다양한 색이 어울려 도시, 겨울나무, 닭 등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낸다. 여러 가지 책들이 한곳에 어우러져 완전히 새로운 풍경과 이야기로 재탄생한 점이 흥미롭다. 책의 본래 기능과 의미가 완전히 새롭게 변주된 점도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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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작품 속에서는 수많은 책이 모여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대화가 오간다. 책의 단면들이 모여 만들어진 세계 속에서 자유로운 이야기를 상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20일까지. 문의 ☏ 243-0999.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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