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숲갤러리의 봄
창원… 장은순 작가 ‘행복한 공간’展
김해… 채연희 작가 ‘시각적 향락’展
기사입력 : 2017-04-10 07:00:00
장은순 作
창원·김해 the큰병원 숲갤러리가 장은순, 채연희 작가의 초대전을 열고 있다. 따스한 봄을 맞아 밝고 화려한 색감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채웠다.
창원 숲갤러리서는 장은순 작가가 ‘SPACE OF HAPPINESS(행복한 공간)’를 주제로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테이블, 식물이 있는 ‘실내공간’을 특유의 여성적인 감수성으로 담아냈다. 화려한 무늬의 천이 깔린 테이블 위에는 화병에 담긴 꽃, 새장 속의 새, 주전자와 찻잔이 놓여 있다. 빨강, 파랑, 분홍 등 밝고 화려한 색감에 장식적인 요소가 많지만 형태는 단순하게,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는 19일까지. 문의 ☏ 270-0952.
채연희 作
김해 숲갤러리서는 채연희 작가가 ‘Visual Jouissance’를 주제로 작품 14점을 내걸었다. Visual Jouissance는 ‘시각적 향락’이란 뜻으로, 작가는 유혹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물 위에 기하학적 무늬를 덧입혀 금기시된 욕망과 이를 표출하고 싶은 모순적인 감정을 표현했다. 대표작 ‘poppyⅠ’에는 커다란 양귀비꽃 한 송이가 탐스럽게 피어 있다. 그 위에는 창살 같은 무늬가 촘촘히 덧그려져 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이지만 마약의 재료로 쓰이는 양귀비, 성적 유혹의 의미가 담긴 매혹적인 여체와 입술 등이 사람들 속에 내재된 은밀한 욕망을 드러낸다.
전시는 25일까지. 문의 ☏ 340-0900.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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