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옛 중국 공예품 이야기
진주박물관, 오늘부터 6월 18일까지 특별전시
청동기·무기 등 중앙박물관 소장품 90점 전시
기사입력 : 2017-04-11 07:00:00
호복차림의 인물
“당나라 여인들이 남자처럼 바지를 입고 말을 탔다고?”
옛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을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진주에서 열린다. 국립진주박물관은 11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 이야기’를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한 특별전을 진주로 옮겨온 것으로, 옛 중국의 공예품을 통해 역사적 사건과 신화, 의례, 풍습 등을 살펴보고 당시 중국인의 생활상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특히 여성이 치마 대신 바지를 입는 등 당나라 시대 중국에서 유행한 이민족의 문화인 ‘호풍(胡風)’을 자세히 보여줘 눈길을 끈다.
금·은으로 장식한 화장품 칠그릇
연회장면이 담긴 화상전과 술그릇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는데 1부는 진시황이 산둥성에 있는 강인 ‘사수’에 빠진 솥을 건지는 모습을 묘사한 ‘무씨사 화상석 탁본’ 등 신화 및 의례와 관련한 공예품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불교와 상장(喪葬) 의례 용품과 1500년 전 악기의 실상을 추정할 수 있는 곡경비파의 현대 복원품이 전시된다. 이어 3부에선 남북조시대 (420~589)부터 당대(618~907)에 유행한 호복 문화를 알려주는 물건들을 만날 수 있고, 마지막 4부에서는 여인들의 화장용구와 그릇을 통해 중국 여인들의 생활문화를 설명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은 청동기, 무기, 악기, 화장용구 등 90여 점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다.
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공예품이 등장하는 벽화, 화상석 탑본, 삽도 등 시각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했다”며 “옛 중국인의 일상생활과 사회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책을 펼쳐 보듯 재미있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일 오후 2시 박물관 강당에서 경상대 사학과 정재훈 교수의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 연계 강연도 함께 마련된다.
전시는 오는 6월 18일까지. 문의 ☏ 740-0662.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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