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감정의 꽃
창동예술촌 space1326서 김혜린 개인전
오는 30일까지 꽃 테마 작품 15점 선보여
기사입력 : 2017-07-25 07:00:00


창동예술촌 내 갤러리 space1326에서 김혜린 작가의 3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꽃을 테마로 한 15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작품 속 꽃은 화려한 원색이 아닌 차분한 파스텔톤 색이다. 무채색에 가까울 만큼 낮은 채도의 색도 있다. 보통 그림 속의 꽃이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것과는 사뭇 다르게 고요하고 묵직한 느낌이 난다.
꽃이 마냥 예쁘기보다 미묘한 감정을 풍기는 것은 꽃에 밴 작가의 감정 때문이다. 작품 속 꽃은 기쁨이나 즐거움 또는 타인들에게 쉽게 털어 놓기 어렵거나 숨기고 싶은 부정적인 감정이 한데 응축된 결과물이다. 작가는 “감정에 예민한 편이라 어떤 경험을 하면 그때의 감정이 잊을 수 없을 만큼 아주 크게 다가온다. 꽃은 여러 가지 감정을 해소하는 창구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첫 개인전 때 선보였던 꽃은 꽃잎과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형태였지만 최근에는 꽃 중심부가 화면을 가득 채우는 형태다. 작가는 감정이 자신을 관통하는 과정에 집중한, 감정을 확대한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꽃은 어디선가 본 듯 익숙하지만 특정한 꽃이 아니라 작가가 여러 가지 꽃의 이미지를 조합해 상상으로 자유롭게 그려낸 것이다. 이름 없는 ‘감정의 꽃’이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성을 전한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문의 ☏ 010-3870-2094.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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