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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만의 오늘, 미술로 본다

작성자
조예진
작성일
2010.04.1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383
내용
대만의 오늘, 미술로 본다
도립미술관 ‘대만현대미술전’ 5월까지 연장 전시

박여진 기자 yjpark@kndaily.com


 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은주)은 ‘대만현대미술전’을 비롯한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들을 오는 5월 23일까지 한 달 가량 연장 전시한다.

 11일 미술관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개막한 ‘대만현대미술전’ ‘싱글채널비디오-대만’ ‘2009신소장품전’ 등은 당초 이달 18일까지 열기로 했으나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4월 초부터 관람객이 줄을 이으면서 전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주목받고 있는 ‘대만현대미술전’은 올해‘미술관의 세계화 원년’으로 설정한 경남도립미술관이 추진한 해외미술관과의 본격적인 첫 교류 사업으로, 대만의 카오슝시립미술관과 공동주최하고 있다.

 이 전시는 대만현대미술이 최근까지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중국이나 일본과는 또 다른 작품 경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만의 오늘을 미술을 통해 이해할 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전시를 관람한 외지 전문가들은 “유심히 보면 대만의 아픈 현대사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 대만의 발전상과 그 이면을 볼 수 있어 다양한 스펙트럼에 걸친 대만의 오늘을 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서울에서도 기획하지 못한 대만현대미술전시를 기획해 국내에 소개한 경남도립미술관의 전시기획력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전시에 소개되고 있는 작품들이 한국현대미술과 주제나 형식면에서 유사한 부분들이 많아 전시자체가 친근한 인상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몇몇 작품들은 현대인들의 관심사인 성적인 문제들을 은유적으로 다룸으로써 성인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관한 작품들을 펼치고 있는 2층의 제2전시실에서 처음 만나는 작품은 장리런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물이다. 이 시리즈물은 자그마한 4개의 액정화면에 각각 고전적 명화들을 5초 정도 보여준 뒤 이 명화 속 여성들이 서서히 옷을 벗어나가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제3전시실에서는 사진작가 수휘위의 ‘총맞은 영혼-순간’이 벌거벗고 의자에 앉은 남성의 몸에서 순간적으로 터지는 혈액 주머니의 폭발하는 혈흔을 통해서 육체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이런 몇몇 작품들을 제외하면 아이들이 보고 즐기기에도 좋은 전시다. 특히 1층 제1전시실 중앙에 설치되어 있는 휑친첸의 인터렉티브 작품 ‘승객’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해 도시의 대형 건축물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변화하는 동적인 영상물이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제3전시실에서 처음 만나는 평홍즈의 영상작품 ‘논어에서의 발췌’는 백구 한 마리가 하얀 벽을 핥으며 경문을 쓰고 있는 장면들이 연출돼 눈길을 끈다.

 도립미술관은 ‘대만현대미술전’ 연장과 더불어 ‘2009 신소장품전’과 ‘싱글채널비디오-대만’ 역시 같이 연장했고, 잔디광장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형조각전시인 ‘광장조각-인체에 대한 현대적 해석’은 당초대로 내년 2월 20일까지 계속해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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