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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재단 재정·정책 방향키 잡나

작성자
허지현
작성일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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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311
내용
경남문화재단 재정·정책 방향키 잡나

김 지사, 임시 이사회서 수요자 중심 문화정책·문화적 정체성 등 강조

설립 6개월 지났지만 재단 운영방향 뚜렷하게 설정 안돼

<경남신문>

설립 6개월이 지난 경남문화재단의 향후 문화정책방향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김두관 지사가 정책방향과 관련,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그러나 재단의 기금 목표인 1000억원을 적립하기 위한 방안과 경남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과 역할 등에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경남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9일 김두관 지사를 비롯 이만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김 지사는 경남문화재단의 향후 운영방향과 관련, 수요자 중심의 문화정책을 펼쳐나갈 것과,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을 통해 경남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정책 영역과 대상을 확대할 것 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은 이미 김 지사의 도지사직 인수위 최종 보고서에서도 담겨 있다.

현재 경남문화재단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목표 기금 1000억원의 재원 조달이다. 오는 2025년까지 도에서 7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고, 나머지 300억원은 기업체 등에서 협찬금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도에서 들어온 금액은 당초 50억원 요구에서 10억원에 불과했으며, 기업체 기부금은 전무한 상태다.

오는 2025년까지 기금 1000억원을 적립하기 위해서는 매년 도에서 37억원을 비롯 기업체 등의 후원금 20억원 정도가 들어와야 한다.

문화재단은 현재 전국 16개 시·도 중에 11개 시·도에 설립되어 있고 5개 시·도만 설립이 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경남이 전국 3위의 경제력을 갖춘 지자체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설립이 늦었고, 재단 적립기금도 타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적다.

문제는 무엇보다 재단의 운영방향이 아직 뚜렷하게 설정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재단 설립에 대한 기본 방침은 이미 지난 2007년 12월에 정해졌고, 지난 2008년과 재단 설립 이후 도내 문화예술단체와 3차례의 간담회를 갖는 등 준비를 해왔다.

그런데도 내달 초 도내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재단 정책방향 모색을 위한 포럼을 계획하고 있다.

설립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정책 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은 뚜렷한 정책 방향 설정이 되지 않은 채 출범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재단의 인력 현황을 보면 정원 8명으로 대표이사와 사무처장, 기획관리팀 3명과 문화사업팀 3명이 있다.

이 인원으로서는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사업을 꾸려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남문화재단의 올해 주요 사업은 당초 도 문화예술과의 위탁사업인 경남예술제, 공연관람 사랑의 티켓제, 국악강사지원 사업, 경남예술단 공연지원 등 4개 사업에서 경부울예술단 교류공연,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찾아가는 문화 활동, 우수예술단체 시·군 순회공연,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 사업,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 등 6개 사업으로 변경됐다.

경남예술제와 공연관람 사랑의 티켓제 등은 문화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이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사업 내용이 변경됐다.

또 재단 자체사업은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체험 기회 확대사업과 군 지역 청소년 ‘방과후 학교’문화예술활동 지원 사업 등이 사실상 전부다. 이마저 문화예술단체에 위탁해 공연 위주의 행사를 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경남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는 사업 내용이 빈약하다.

경남도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정책개발과 자문, 문화예술 활동 창작·보급 및 예술활동 지원, 도민의 문화향수 기회 확대 및 창의성 제고 등을 위해 출범한 문화재단이 내달 초 열릴 예정인 재단 정책방향 모색을 위한 포럼에서 과연 어떤 청사진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용대기자 jij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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