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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복 개인전 ‘봄꽃 교향곡’
경쾌한 색채, 즐거운 몸짓…화폭 가득 ‘꽃들의 왈츠’ |
24~29일 창원 성산아트홀 |

서양화가 장성복씨가 ‘왈츠’를 콘셉트로 잡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갖가지 꽃들이 만개한 요즘, 화폭에서 춤추는 꽃그림이 있어 눈길을 끈다. 4분의 3박자의 경쾌한 ‘왈츠’. 봄을 노래하듯, 자유를 노래하듯, 이 꽃들은 각양의 색채와 몸짓으로 춤을 춘다.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장성복씨. 그는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에서 ‘봄꽃 교향곡(Symphony of Flower)’이라는 주제로 세 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지난 2009년 가진 두 번째 개인전 ‘Blooming’에 이어 이번에는 ‘왈츠’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장씨는 안정을 찾은 뒤 고요 속에서 꽃들을 마주하자 그들이 내는 소리가 음표로 들려왔다고 한다. 그 음표를 하나하나 추적해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왈츠라는 무곡을 발견했고, 이에 희열을 느껴 전시그림 모두 왈츠를 추도록 창작했다.
개화에 의미를 두고, 빛깔에 의미를 두고, 향기에 의미를 두던 때와는 달리, 있는 그대로의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작가 스스로의 인생에 있어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워졌음을 반증하는 듯하다.
장씨는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결국 자신들이 객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가 하는 의지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거창한 존재의 이유가 필요하고, 사소하더라도 많은 존재의 이유가 필요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위태로워서 존재해야만 하는 논리를 찾아 그 속에 자신을 가둬 안정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어색하며, 얼마나 부자유스런 삶인가”라면서 작품의 출발점에서 느낀 고민을 털어놨다.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장성복씨. 그는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에서 ‘봄꽃 교향곡(Symphony of Flower)’이라는 주제로 세 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지난 2009년 가진 두 번째 개인전 ‘Blooming’에 이어 이번에는 ‘왈츠’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장씨는 안정을 찾은 뒤 고요 속에서 꽃들을 마주하자 그들이 내는 소리가 음표로 들려왔다고 한다. 그 음표를 하나하나 추적해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왈츠라는 무곡을 발견했고, 이에 희열을 느껴 전시그림 모두 왈츠를 추도록 창작했다.
개화에 의미를 두고, 빛깔에 의미를 두고, 향기에 의미를 두던 때와는 달리, 있는 그대로의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작가 스스로의 인생에 있어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워졌음을 반증하는 듯하다.
장씨는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결국 자신들이 객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가 하는 의지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거창한 존재의 이유가 필요하고, 사소하더라도 많은 존재의 이유가 필요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위태로워서 존재해야만 하는 논리를 찾아 그 속에 자신을 가둬 안정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어색하며, 얼마나 부자유스런 삶인가”라면서 작품의 출발점에서 느낀 고민을 털어놨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느낌은 꽃의 역사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태양 빛을 머금은 있는 그대로의 빛깔을 보고, 꽃들이 즐거워하는 소리들이 음표로 들려온다는 작가의 말처럼 작가가 오로지 지금 이곳에서의 행복을 느낄 준비를 충실히 했음을 나타낸다.
“꽃을 마주하고 있으면 각각의 꽃들이 내는 멜로디가 조화롭게 들려오는 것 같다”는 장씨의 말에서 그만큼 풍성해지고 여유로워진 작가의 세계를 이번 개인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의미의 덧옷을 벗어버린 꽃들에게서 자유를 본다’는 장씨. 전시실에 들어서면 나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객체로부터 자유로워진 채 꽃들의 교향곡을 들을 수 있을까, 꽃들의 왈츠를 볼 수 있을까. 그것은 삶의 허구적 포장을 던져버린 자유인의 몫일 것이다.
“꽃을 마주하고 있으면 각각의 꽃들이 내는 멜로디가 조화롭게 들려오는 것 같다”는 장씨의 말에서 그만큼 풍성해지고 여유로워진 작가의 세계를 이번 개인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의미의 덧옷을 벗어버린 꽃들에게서 자유를 본다’는 장씨. 전시실에 들어서면 나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객체로부터 자유로워진 채 꽃들의 교향곡을 들을 수 있을까, 꽃들의 왈츠를 볼 수 있을까. 그것은 삶의 허구적 포장을 던져버린 자유인의 몫일 것이다.
<글·사진> 경남신문 - 조윤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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