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
내용
[토요갤러리]류시원 作 ‘금강산 상팔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 환상적인 3차원 세계로 표현
고(故) 류시원(1928~2010) 화백의 유화작품 ‘금강산 상팔담’은 그가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 작업한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나라가 통일이 돼 세계의 중심이 되는 국가가 되길 꿈꾸며 마지막 심혈을 기울였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물의 뛰어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었던 류 화백의 바람이 큐비즘 영향의 반추상화 기법으로 세련되게 녹아 있다. 특히 견고한 구도 위에 중간색 톤의 배합의 강약은 화면을 환상적인 3차원의 세계로 부각시킨다.
1928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류 화백은 변종하, 강우문, 정점식 등과 함께 종군화가로 활동한 화가이다. 한국적인 미에 기반을 두고 피카소와 세잔느의 양식을 변용한 독특한 원근법 사용으로 ‘한국의 피카소’라는 평을 들을 만큼 독특한 색감을 띤 화풍으로 작업해 왔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올곧은 작가정신과 회화의 순수성을 고집하며 외길을 걸어온 류 화백은 화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 1970년대 이후에도 마산에 정착해 창작활동에 매진했다. 말년에 대전으로 옮겨 잠시 활동하다 2010년 작고해 마산공원묘원에 안장됐다.
경남신문/조윤제기자 cho@knnews.co.kr·도움말=경남도립미술관 인턴 큐레이터 김지윤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