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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여름은 연극이 뜨겁다
-거창국제연극제 7월 29일~8월 13일 위천면 수승대
-밀양공연예술축제 7월 27일~8월 7일 부북면 밀양연극촌
29일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 축제극장에서 열린 제23회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식에서 러시아의 모던현악단 미에르바가 공연을 하고 있다./우영흠기자/
경남은 지금 연극축제가 한창이다. 문화축제를 즐기며 무더위도 날리려는 관객들이 거창과 밀양을 줄지어 찾고 있다.
국내 최고 야외 연극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가 29일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 축제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허기도 경남도의회 의장, 이홍기 거창군수, 신성범 국회의원, 이종일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연극 관계자와 관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공연인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날 식전 행사로 오후 1시 무지개극장에서 러시아의 모던현악단 미에르바의 ‘STORM’ 공연, 오후 2·5·7시에는 독일 극단 살푸리의 거리극 ‘바람의 익살꾼’ 공연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연극이 내게로 온다’를 주제로 열리는 제23회 거창국제연극제는 총 8개국 41개 단체가 참가해 8월 13일까지 16일간 열린다. 수승대라는 천혜의 자연공간 속에서 연극, 뮤지컬, 넌버벌(Nonverbal; 말을 사용하지 않는) 퍼포먼스, 거리극, 악극, 무용극 등 공연예술분야의 인접 장르들을 아우르며 총 125회의 야외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프로그램 이외에도 특집좌담회, 학술세미나, 연극 아카데미, 설치조각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체험행사도 마련돼 축제기간 내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7일 개막한 제11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밀양연극촌 6개 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어린이음악교육극단 반달의 ‘오즈의 마법사’, 연희단거리패의 ‘방바닥 긁는 남자’, 공연제작센터의 ‘못생긴 남자’는 모두 매진됐다. 얼·아리의 ‘여우누이’ 29일 공연과 산수유의 ‘마지막 여행’ 29일 공연이 매진을 기록했고, 일본 모즈기획의 ‘하녀들’ 8월 1일 공연과 연희단거리패의 ‘자장가’ 8월 6일 공연도 매진됐다.
이 같은 기록에 밀양시와 축제 관계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8월 7일까지 열리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지난해 국고지원전통예술행사 평가에서 A등급을, 연극분야 14개 축제 중 평점 1위를 받았다.
이윤택 밀양연극촌 예술감독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가을부터는 학생, 직장인 연극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내년에는 셰익스피어국제페스티벌을 열어 밀양연극촌을 종합적 연극교육 체험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연극촌 주변 7만772㎡ 연꽃단지, 전망대~가산저수지~위양지 둘레길 조성, 밀양치즈스쿨 등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경남신문/이학수·우영흠·고비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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