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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숲 갤러리에서 옻칠 작가 정종한의 전시회가 열렸다.
주제는 '천 년을 만들다'. 옻의 아름다움과 견고함, 지속성이 천 년을 내포한다는 의미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 중에는 이전과 다르게 푸른색이 많이 띈다. 이유를 묻자 그는 통영이 고향이라며 "어렸을 때 바닷가에서 놀던 추억을 떠올려 푸른색을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종한 작가는 전통소재인 옻과 자개가 어우러진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 과정을 살펴보면 옻칠 바탕 위에 자개를 놓고 인두로 열을 가해 정확하게 붙인 다음 다시 옻칠을 반복한다. 그다음은 사포질이다. 그는 "손의 감각과 느낌으로 힘 조절을 통해 반복되는 사포질은 가끔 힘들고 무료하다"며 "하지만, 이것을 통해야 비로소 살아있는 작품으로 관람객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그림 한 점 한 점마다 애착이 강한 것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
그는 "이번 전시는 가장 한국적인 요소가 가장 세계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신념에서 출발했다"며 "옻칠의 물성과 우리 고유의 나전을 오늘의 상황에 결합해 새로움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30일까지. 추석은 휴관. 창원 명서동 the큰병원 8층 숲 갤러리. 문의는 055-270-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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