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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받은 한권의 책] 박근제 창원 우암초 교장-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 작성일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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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89
내용
[감명받은 한권의 책] 박근제 창원 우암초 교장-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
관점을 바꾸면 ‘행복’이 가까워진다 |
행운 찾아오게 만드는 비결 제시 |
다양한 분류로 기발한 방법 전수 |
박근제 우암초등학교 교장이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책을 소개하고 있다./전강용기자/ 이 책은 행복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요구하고, 행복이 스스로 찾아오게끔 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비록 몸을 전율케 하는 큰 감동은 없었으나 소소한 얘기들의 행간에 담긴 의미의 모순에선 그냥 웃어버릴 수도 있었고, 일상의 삶을 성찰하게 해 즐거움과 함께 당연한 것에 대해 당연하지 않음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작가인 히르슈하우젠의 이력만으로도 ‘행복’에 대한 그의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독일에서 가장 웃기는 의사로서 코미디언, 웃음트레이너, 카바레티스트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는 책 속에서 행복을 따라가는 비결을 가르쳐주기보다는, 행복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비결을 가르쳐준다. 대학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의사라는 본업 외의 다른 일들을 시작했다는 사실에서 필자는 행복의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행복하기를 원하며 행복을 쫓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만약 당신이 행복이라면 당신은 기꺼이 당신 자신을 찾아가시겠습니까?”라고 질문한다. 그러면서 그는 “관점을 바꾸면 뜻밖의 일이 벌어집니다. 관점을 바꿔 행복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이 우리 쪽으로 다가오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머릿속에 줄줄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또 행복이 하룻밤 우리 곁에서 머물 경우를 대비해 우리 삶의 어떤 구석들을 정돈하고 보수해야 하는지도 알게 됩니다”라는 답을 제시했다. 책은 또한 행복을 ‘우연히 찾아오는 행복, 향락에 의한 행복, 자기 극복의 행복, 공동의 기쁨에 의한 행복, 충만한 행복’으로 나누고 우리가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다양하고 기발한 방법을 제시하면서, 행복은 특별한 사람이 바라는 어느 한가지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해와, 다른 사람과, 우연과, 즐거움과, 행동과, 여유’와 함께 온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의 삶에서 부딪히는 모든 것들과 함께 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학창 시절, 우리는 알 수 없는 미래를 담보로 현재의 행복을 포기한 채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려야 했다. 적어도 대한민국의 어른은 ‘부모’이기 전에 ‘학부모’라는 명제 앞에서 지금도 자녀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러한 상황이 초등학교부터 12년 동안 이어진 ‘학습된 무기력’에 의해 자신의 운명에 굴복해 버리고 무감각하게 생활하면서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아무런 노력 없이 불행한 청춘을 보내는 젊은이를 생산하지 않았을까를 돌아보면서 저자가 말하는 ‘행복’을 몇 번이고 되새겨 보았다. 내가 행복해야 행복하다는 필자의 평소 생각에 저자는 힘을 보태줬다. “지금 느끼는 기분과 똑같은 마음 상태에서 저장된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기 아주 쉽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학창시절의 즐겁고 행복한 느낌은 남은 인생을 사는 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행복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줘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학부모이면서 교육자인 내게는 너무나 절실한 당면과제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초등학교 교육은 곧 진로교육’이라는 믿음으로 학생들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장인 내게, 히르슈하우젠은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일이 곧 그들을 행복의 길로 안내하는 길’이란 확신을 갖게 했고,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예”라고 대답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줬다. 이 책을 통해 교장이 행복해야 교직원이 행복하고,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 히르슈하이젠은 자신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는 일 때문에 오늘도 행복할 것이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네잎클로버보다 행복을 의미하는 세잎클로버가 더 많은 이유, ‘함께 행복해야 행복함’이 아닐까? 행복은 진정 혼자 오지 않는 것이다. |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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