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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이응노 '아름다운 동행'전 보니

작성자
이민경
작성일
20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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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149
내용

문신·이응노 '아름다운 동행'전 보니 
 
다른 표현법으로 조화·화합 말하는 두 작가의 만남 눈길

 

 

문신·이응노의 '아름다운 동행'전을 보면서 머리에 계속 맴도는 구절이 있다.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 다툼이 끊이지 않는 한국 사회에 단골로 등장하는 말이다.

문신은 시메트리(Symmetry·대칭) 조각, 이응노는 문자추상과 군상으로 관람객과 평단 양쪽에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축약판을 보듯 시대적인 배경과 함께 개인적인 사유가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다.

키 127cm. 잘록한 허리, 곧게 뻗은 다리. 이 작품은 문신의 <개미>다. 그의 대부분 작품 제목은 <무제>다. 하지만, 단순화한 형태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좌우, 상하 대칭의 형식 속에 균형, 화합, 조화의 원리를 끄집어낸다.

한지에 먹붓질로 가득 메웠다. 셀 수 없는 사람들.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다. 거침없는 율동과 무언가를 향해 힘껏 소리를 지르듯 강렬함이 느껴진다. 고암 이응노의 <군상>이다. 분열의 시대에 성별, 계급, 나라 등을 뛰어넘어 역사 속에서 살아 있는 인간 그 자체, 자유와 생명력, 평화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다.

두 작가의 조형적인 표현방법은 다르다. 그들은 새로움을 모색하고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했다.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비슷하다. 작가들은 관람자들에게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통의 주역이 되라"고 주문한다. 분단, 다툼, 전쟁이 아닌 화합, 조화, 평화를 이야기하며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10월 30일까지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문의 055-225-7184

 

[경남도민일보/김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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