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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 있는 뻥튀기(?)- 이래호(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본부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6.04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114
내용

 

 

 

필자는 중국주재원을 비롯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다. 다양한 국가에서의 생활 체험이 지금은 나의 일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중국인과 대화하면 풍류가 있다. 뻥튀기(?) 비교를 잘한다. 실없는 뻥튀기가 아닌 유머와 여유, 친근감이 있다.

기차 안에서 낯선 중국인을 만나도 씨앗 종류 몇 가지와 대화 소재만 있으면 금세 첫 만남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좋은 친구가 된다.

한국사회에서 상대방에게 나이를 물어보면 실례가 된다. 중국인에게 나이를 물어보면 오히려 당신이 보기에는 내 나이가 어떻게 보이는가 하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래서 “○○살 정도 되어 보인다”고 하면 대답이 걸작이다.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헷갈릴 정도이다. “내 나이 벌써 반백 년하고도 1년이 더 지났네.” 그럼 어떻게 되나. 반백 년이니 50세, 그리고 1년이 지났으니 51세다. “내 나이 사반 세기가 두 번이나 지났네”. 1세기가 100년이니 계산해 보라. 100년을 단위로 하는 장대한 스케일을 엿볼 수 있다.

키도 크고 체격이 장비 같은 중국인 공장장에게 체중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으험, 0.11t 됩니다”라고 한다. 계산해보니 110㎏이다. 사람 체중에 톤 (ton) 단위를 사용하는, 역시 애교 있는 유머다.

중국에서는 10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외출이라고 한다. 2시간 거리는 산보 나간다고 한다. 여유(餘裕)가 있다. 여유가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평온해진다.

태산을 옮긴다는 우공의 표현이 공허한 뻥튀기가 아니다. 여유에서 나오는 결과다. 빨리빨리 문화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필요하다.

브라질 월드컵 축구 한국 국가대표 평균키가 184㎝라고 한다. 필자의 키를 물으면 “축구 국가대표보다 작네, 혹은 국가대표 농구나 배구선수보다는 작네”라고 답할 생각이다.

단신인 나도 이 표현이 좀 위로가 된다. 여유 있는 유머는 삶을 더 윤택하게 하는 것 같다.

이래호 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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