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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창원시 1기 ‘박완수 시정’이 막을 내리고 통합 2기 ‘안상수 시정’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창원시는 4년 전 창원, 마산, 진해 3개 시 통합으로 인구 110만명의 대도시로 외형이 커졌지만 통합의 시너지 효과와 대변혁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주민들의 분열과 갈등이 치유되지 않고 있다. 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대형 현안들도 많다. 이에 통합창원시민들은 집권여당 대표 출신의 안상수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안 당선자의 시정운영 전망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짚어본다.
안상수 시장 당선자의 시정방향은 화합과 균형발전, 경제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목표는 ‘도약의 새 시대 창원’이다. 안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과 공약을 통해 밝힌 시정운영방향을 소개한다.
◆통합갈등 해소와 지역균형발전= 안 당선자는 시정 운영 3대 철학으로 ‘섬김과 소통’, ‘청렴과 나눔’, ‘화합과 균형’을 꼽았다. 이같은 운영 기조 아래 안 당선자는 ‘도약의 새 시대’, ‘더 큰 창원’을 만들기 위해 ‘화합과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을 내 놓았다.
우선 통합창원시의 대도약을 위해 ‘미래전략위원회’와 지역 간의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균형발전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시장 직속의 ‘미래전략 위원회’는 경제, 복지, 교통, 환경 등 각 분야에서 ‘새 시대’를 위한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기구이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전략산업의 발굴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 창원의 3대 핵심 경제기반인 창원국가산업단지, 마산자유무역지역, 진해경제자유구역의 구조고도화는 물론, 기능강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창원시의 광역시 기반구축의 토대가 될 교통, 복지, 환경문제도 다룬다.
‘균형발전위원회’는 균형발전의 도모라는 상생의 시각과 통합 창원시의 전체 관점에서 균형발전에 대해 충분히 토론하고 지역민을 설득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3개 지역의 균형발전과 관련한 중·장기계획 수립은 물론, 낙후지역 지원방안 등 정책 개발, 균형발전 신규 사업의 입지·예산배분 문제 등 실질적인 시책들을 논의한다.
◆권역별 발전계획= 안 당선자는 권역별 발전구상을 밝혔다.
창원권역은 ‘첨단산업중심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창원산단의 구조고도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세부실행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확보한다.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산업, 첨단 방위산업, 스마트 융·복합형 산업 등을 육성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밴드 형태로 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구·개발에 나선다.
마산권역은 ‘해양문화중심의 항구도시’로 성장시키는 전략이다.
우선 마산항에 조성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가 동남 경제권의 ‘국제 비즈니스중심지구로 만들어 미래의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한다. 마산권역에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과 이에따른 주거 및 복지 등의 시설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자족형 산업단지인 ‘창조형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마산자유무역지역 활성화 및 제 2자유무역지역 조성도 추진한다.
진해권역은 ‘국제물류중심의 항구도시’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세웠다. 진해 주민들의 숙원인 ‘4년제 대학유치’에 적극 나선다. 메카트로닉스, 조선, 해양과학, 자동차 등 진해지역 특색에 부합된 대학을 유치해 특화된 캠퍼스를 조성한다. ‘부산경남과학기술원’도 진해권역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부산경남과학기술원이 진해권역에 유치돼야만 4년제 대학도 연계성을 갖고 진해로 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활성화= 중앙 정치인 출신의 안 당선자가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중앙정치무대에서의 경험과 경륜, 인맥을 통해 많은 예산을 끌어오고, 대기업도 많이 유치해 ‘도약의 새시대’를 열기 위해서다.
그는 창원을 ‘창조경제의 메카, 기업사랑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영업과 전통시장 살리기로 서민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건설 투자, 부동산 거래를 위축시키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소비를 살리기 위해 관광산업 등 서비스 산업육성과 자영업자의 일자리 대책마련 등 정책적 지원도 강화한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특성화하고, 주차장 조성과 상품권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경제활성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로 활력있는 도시만들기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지원과 육아가 여성 일자리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한다. 우수한 청년 일자리를 마련을 위해 ‘대도시형 산업’을 육성하고 청년 창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노인들의 경력, 적성과 희망에 따라 맞춤형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노인 일자리 1만개 창출’에도 나선다.
안 당선자는 지난 9일 오전 창원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당선증 교부식에서 “초선 시장이니까 초선 시의원과 각별히 소통하고 재선, 3선 의원에게는 배워가면서 창원시 발전, 시민의 복리, 안전을 위해 일하겠다”며 “경제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2의 경제 도약을 이끈 ‘일하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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