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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제뉴스)강신윤 기자 = 경남 창원시의 대산미술관(관장 김철수)이 5월 넷째 주말, 아동들과 함께 쪽빛으로 물들었다.
2015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나도 예술가'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동들은 이지경 선생(전통염색 물들임 대표)의 지도아래 한국 전통의 색을 익히는 천연염색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면 손수건에 타원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늬를 잡은 아동들은 시원스레 펼쳐진 잔디밭에서 5월의 하늘만큼이나 푸른 쪽빛 물들이기에 환호성을 질렀다.
대산미술관의 푸른 조경과 함께 어우러진 아동들은 차츰 물들어가는 쪽빛 손수건에 활짝 핀 웃음으로 화답하며 우리나라 전통색상에 대한 경이로움을 만끽하고는 대산미술관에서 펼쳐진 ‘신나는 토요일 예술 활동의 장’을 가득 채워나갔다.
아동들은 지난달 황목을 사용한 따뜻한 염색에 이어 이날은 천연염재인 ‘쪽’을 사용한 찬물에 염색하는 발효염색을 경험했다.
체험에 참가한 한 전건환(진흥초등 1학년)군은 “색깔이 햇빛을 만나니 마술처럼 변해간다”며 “고무줄로 아홉 번이나 묶었는데 정말 예쁜 무늬가 나왔다”며 처음 체험해본 쪽빛 손수건 천연염색 체험에 무척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안태은(안골포 초등 1학년)양은 "오늘 해본 천연염색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처음에는 노란색이 나올 줄 알았는데 햇빛을 만나니 파란색으로 변했고 동그란 무늬가 너무 예쁘다"며 내달 천연염색 체험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날 이지경 선생은 "천연염재인 '쪽'은 우리조상들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염재로 파란 하늘색을 만들 수 있어 아동들에게 5월의 하늘색을 만들어보자고 했다"며 "아동들에게는 계절에 맞는 다양한 천연색상의 발색을 통해 전통염색에 냉온염색이 있다는 것과 그 차이점을 체험시켜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산미술관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딱딱한 미술관의 개념에서 벗어나 미술관이 위치한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장소적 특성을 활용한 아동들의 독창성, 창조성, 탐구성 등 욕구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나는 토요일 예술활동의 장’을 구성하고 있다.
초등학생 1~6학년 중심의 총 30주로 구성된 아동프로그램은 감상과 체험, 실연을 적절히 혼합한 자연스런 경험의 축적을 시도해 예술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주변을 탐색할 수 있는 창작활동의 계기를 자연스럽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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