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창원KC문학상에 미국 작가 크리스토퍼 메릴 선정
기사입력 : 2017-08-25 07:00:00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제8회 창원KC국제문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크리스토퍼 메릴(Christopher Merrill·사진)이 선정됐다.
크리스토퍼 메릴은 6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자 6권의 논픽션을 쓴 작가이며 번역가다. 특히 아이오아 대학교 국제창작프로그램(IWP) 디렉터로 활동하며 50개국 이상 국가의 문화 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훈장을 받았다.
심사위원(김구슬·김수복·김양순·곽효환)들은 “메릴은 작가이자 문화대사로서 세계를 종횡하며 이를 다양한 형식적 전략으로 풀어낸다. 한국의 시를 번역하고 그의 시를 40여 개 언어로 번역하기도 했는데, 이는 동양적 사유에 대한 관심의 반영이자 그의 시의 보편성을 말해준다. 메릴의 문학적 성취는 KC문학상이 지향하는 세계문학으로의 새로운 지평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메릴은 “10여 년 전 김달진 시인이 편역한 ‘한국선시’를 영역해 ‘비 때문에’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적 있는데 이 상의 수상자가 돼 인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C문학상은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한 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김달진문학관이 주관하고 있다. 상금은 5000달러이며, 시상식은 내달 9일 제22회 김달진문학제가
- 열리는 창원시 진해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정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