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
“경남도립미술관의 ‘살어리살어리랏다’와 ‘별유천지’는 기존 미술관의 관성과 미술관 밖 공공예술에 도전장을 낸 전시입니다.”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경남도립미술관이 개최한 ‘살어리 살어리랏다’ 전시 연계 학술 포럼에서 김동규 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 원장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도립미술관 살어리살어리랏다 최정화 전시 연계 포럼이 11일 오후 화상채팅 줌을 통해 열리고 있다./채팅 장면 캡처/
김 원장은 “이번 도립미술관 전시로 일상인과 그들의 단편이 미술관으로 쳐들어왔고, 미술관이 더 이상 예술가만의 성지가 아니고, 아울러 일상인의 과거만을 기억하는 박물관도 아니게 만들었다”며 “관객의 침입과 일상의 침입으로 미술관의 경직된 문이 열리고, 기어이 자신의 권위를 박탈당해야 미술관은 진정 미의 전당이 된다. 최정화는 그 악마의 문을 열었다”고 평했다.
이어 “이번 전시의 오브제는 일상의 삶을 유령처럼 달고 들어왔다. 작가가 일상의 장소를 점거했으니 이제 시민들이 미술관을 점거해서 세속화시키고 미술관의 권위와 경계를 사라지게 하면 된다”며 “그것이 일상을 예술화하고 예술을 일상화하는 공공예술과 예술정치의 최종 목적지가 열리게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우정아 포항공대 교수가 ‘성형의 봄: 최정화와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 미술’을 주제로, 신정훈 서울대 교수가 ‘꽃과 행복: 최정화와 팝, 대중성, 그리고 퍼블릭’을 주제로, 최영 소설가가 ‘생의 창발: 성과 속의 경계에서’를 주제로 이번 전시를 평가하고 미술관의 공공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화상채팅 줌으로 진행됐으며, 포럼 영상은 12월 중 도립미술관 유투브와 SNS 채널을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